Skip to main content
"中 낄 틈 없다" 美, 韓·日과 관세 협상 착수
Picture

Member for

6 months
Real name
김서지
Position
기자
Bio
[email protected]
매일같이 달라지는 세상과 발을 맞춰 걸어가고 있습니다. 익숙함보다는 새로움에, 관성보다는 호기심에 마음을 쏟는 기자가 되겠습니다.

수정

日, 첫 번째로 美와 관세 협상 테이블 앉아
韓도 논의 물꼬 텄다
韓·日·中 '3국 협력' 가능성 낮아져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상호관세를 부과한 주요 교역국들과의 협상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동맹국이자 대미 무역 흑자 규모가 비교적 큰 한국과 일본이 우선 협상 대상으로 지목됐다.

트럼프·이시바, 관세 협상 개시 합의

7일(현지시간)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소셜미디어(SNS)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세계 무역의 황금시대를 실현하기 위한 대일 협상을 시작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베선트 장관은 앞서 약 70개 국가와 지역이 미국과 관세 협상을 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협상 착수를 구체적으로 언급한 국가는 일본이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이날 25분가량 진행한 전화 회담에서 관세 협상 개시에 합의했다. 상호관세 발표 직후부터 협상 개시에 사력을 다해온 이시바 총리는 통화에서 “관세로 일본 기업의 투자 여력이 축소되는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며 “일방적 관세가 아닌 투자 확대를 포함한 쌍방 이익을 위한 폭넓은 협력을 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양국은 관세는 물론 엔화 환율,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등에 대한 논의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베선트 장관은 “일본은 여전히 긴밀한 동맹국”이라며 “관세는 물론 비관세 장벽과 통화 문제, 정부 보조금 등에 대한 생산적인 대처를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韓·美도 관세 논의 본격화

한국 역시 본격적으로 협상 테이블에 앉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후 처음으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 통화하고 관세 문제 등을 논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SNS에 올린 글에서 "거대하고 지속 불가능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관세, 조선,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의 대량 구매, 알래스카 가스관 합작 사업, 그리고 우리가 한국에 제공하는 대규모 군사적 보호에 대한 비용 지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총리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과 한 대행은 양국에 이득이 되는 방안을 찾기 위해 무역 균형을 포함한 경제 협력 분야에서 건설적인 장관급 협의를 계속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향후 한국 정부는 상호관세와 자동차를 비롯한 품목별 관세의 세율을 낮추고, 최소한 다른 나라보다 불리하지 않은 관세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동아시아 3국 동맹' 물거품 되나

미국이 본격적으로 일본·한국과 관세 협상을 진행함에 따라, 최근 거론됐던 '동아시아 3국 협력설'은 흐지부지될 가능성이 커졌다. 앞서 지난달 30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는 제13차 한·중·일 경제·통상 관계 장관 회의가 개최됐다. 당시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무토 요지 일본 경제산업상,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장은 한·중·일 자유무역협정(FTA) 추진을 비롯한 3국 간 통상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나란히 서서 서로의 손을 잡고 기념사진을 찍었다. 이에 미 정치권에서는 관세 위협에 직면한 한국·일본이 중국과 연합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그러나 한 대행은 이 같은 추측을 전면적으로 부인했다. 8일(현지시간) 밤 공개된 미국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그는 ‘한국이 일본이나 중국 같은 나라와 연대해 미국의 관세에 대항할 것인가’라는 물음에 “우리는 그 길을 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한 대행은 3국이 장관급 회의를 자주 진행하고, 마침 통상 장관끼리 회의를 할 차례였다고 설명하면서 “그 회의는 그렇게 특별한 회의는 아니었고, 통상적인 회의였다”고 주장했다.

한 대행은 “(한·중·일이 연합해서 하는) 반격이 상황을 극적으로 개선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특히 한국에는 이득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한미 동맹이 매우 강력하다고 지적하면서 “한국은 명확히 미국과 협상하고 싶다”고 했다.

Picture

Member for

6 months
Real name
김서지
Position
기자
Bio
[email protected]
매일같이 달라지는 세상과 발을 맞춰 걸어가고 있습니다. 익숙함보다는 새로움에, 관성보다는 호기심에 마음을 쏟는 기자가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