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이 관세를 계기로 본격화한 가운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베트남과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등 동남아시아 3개국 순방을 마쳤다. 이들 동남아 국가는 표면적으로는 시 주석을 환대하면서도 ‘반미 연대 구축’에는 신중한 태도를 보이며 복잡한 속내를 감추지 않았다. 중국 경제 둔화와 미국 수출 의존이라는 복잡한 현실 속에서 동남아 국가들은 어느 한쪽에 서기보다 균형을 택하는 모습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공약으로 내세운 불법 이민자 추방 정책이 자국 항공 운송 시장에 새로운 기회의 장을 제공하고 있다. 수익성 악화로 생존의 기로에 놓여 있던 저비용항공사(LCC)가 이민자 추방 항공편 사업에 전격 뛰어들면서 분위기 반등을 노리는 모습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종전 합의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미국 측의 종전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는 자국 내 정치적 반발을 의식한 듯한 발언으로, 자체적인 종전안을 제시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 해임과 관련한 발언을 닷새 만에 거둬들였다. 연준의 독립성을 둘러싼 논란이 한창인 가운데, 이 같은 수위 조절은 자칫 시장의 신뢰를 송두리째 흔들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 특유의 압박 화법은 여전하지만, 시장 충격 앞에선 통제 가능한 수위로 선회한 모양새다.

정부가 국내 인공지능(AI) 인프라 확대에 추가경정예산(추경) 약 1조5,000억원을 투입한다. 글로벌 AI 경쟁이 갈수록 심화하는 가운데 우리나라의 AI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연내 그래픽처리장치(GPU) 1만 장을 확보한다는 청사진이다. 이를 두고 업계 안팎에선 인재 확보 등 추가 대책 없이 GPU 대량 확보만으로는 효과적인 산업 육성책이 될 수 없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주를 이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휴전 합의를 촉구하며 그 시점을 ‘이번 주’로 구체화했다. 또 미국이 우크라이나의 인프라 재건과 산업 회복 프로젝트를 이끌고, 그 과정에서 정치적·경제적 영향력을 확보하겠다는 야심도 숨기지 않았다. 이에 외교계에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단순한 기대감 표현을 넘어 어느 정도 물밑 협의가 진행됐음을 의미하는 신호로 해석하는 모습이다.

정부가 국내 반도체 산업 활성화를 위해 지원금 규모를 대폭 확대하고 나섰다. 핵심은 중소·중견기업들의 투자를 유도하기 위한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투자보조금’ 신설이다. 기존에는 대기업 위주의 대규모 반도체 공장 설립 지원이나 연구개발(R&D) 세액 공제 중심이었지만, 앞으로는 중소기업들이 실제 설비나 인력 확충에 투자할 경우 현금성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제도를 손질하겠다는 계획이다.

오프라인 상권 축소로 상가 공실률이 급등하자, 국토교통부가 대책 마련에 팔을 걷어붙였다. 기축 건축물의 용도 전환을 쉽게 해 시장 회복을 앞당기고, 나아가 주택 공급에도 기여한다는 구상이다. 시장에서는 그간 세금 부담을 이유로 주택 보유를 꺼렸던 임대인들의 인식이 달라질 수 있을지 주목하는 모습이다.

정부가 주택 임대 계약 만료 시 원상복구비를 과다하게 청구할 수 없도록 하는 ‘수리비 가이드라인’을 마련한다. 그간 주택 임대차 시장에서 수선과 보수 비용에 대한 갈등이 지속적으로 발생한 데 따른 것으로, 정부는 적정한 원상복구 범위와 비용의 기준을 만들어 이를 최소화할 것으로 기대했다.

미국에 기반을 둔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중국과 베트남, 태국 등에서 제조된 상품의 수입 물량을 대폭 축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이들 국가를 대상으로 높은 관세를 적용한다고 선언하자, 이로 인한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한 움직임이다. 중국은 이 같은 타격에도 보복관세를 선언하는 등 강대강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

수도권 1기 신도시를 비롯한 노후 도시 주민 사이에서 재건축 사업에 제동이 걸릴 것이란 우려가 확산하는 모습이다. 리더십 부재와 조기 대선 정국이 이어지면서 재건축 규제 완화에 공을 들여온 정부의 정책이 백지화할 위기에 처했다는 진단이다. 무산이 유력한 정책으로는 재건축 특례법 제정과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폐지 등이 꼽힌다.

유럽연합(EU)이 범유럽 차원에서 위기에 대비한 새 전략을 발표했다. 특히 러시아의 무력 공격을 염두에 두고 회원국 각 가정에 최소 3일치 생필품을 비축하라고 권고했다. 불안을 조장하려는 의도보다는 직면한 위기의 규모와 과제를 명확히 보여줄 필요가 있다는 게 EU의 설명이다.

서울 강동구에서 발생한 땅 꺼짐(싱크홀) 사고로 오토바이 운전자 1명이 사망하면서 시민들이 안타까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 그간 공사 현장 작업자가 다치거나 숨을 거두는 사례는 왕왕 있었지만, 운전자가 목숨을 잃은 사례는 이번 사고가 처음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10년간 전국에서 발생한 싱크홀 사고가 2,000건을 넘은 것으로 파악되면서 시민들의 불안감도 걷잡을 수 없이 커지는 모습이다.

연구개발(R&D) 등 첨단 분야를 공부하기 위해 한국을 찾는 외국인 유학생의 증가세가 주춤한 것으로 확인됐다. 반대로 학업을 중도 포기하고 본국으로 돌아가는 이공계 유학생은 늘어나는 추세다. 우수한 인재 확보가 산업 성장으로 직결되는 만큼 이들 이공계 유학생이 국내에 안정적으로 정착하도록 각종 지원책을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입시 중심의 국내 교육 시스템에 짙은 아쉬움의 목소리를 냈다. 지금과 같은 시스템에서는 학생과 청년들이 도전하고 창의성을 발휘할 기회를 제공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이 총재는 수도권 부동산 가격 급등이 사회적 문제로 부상했을 때부터 입시제도 개선을 통한 구조적 문제 해결을 강조해 왔다.

유럽연합(EU)이 역내에서 생산된 무기들을 중심으로 오는 2030년까지 재무장을 마치겠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미국에 대한 전략적 의존도를 낮추겠다는 구상이다. 다만 유럽의 방위 산업이 악화할 대로 악화한 만큼 이 같은 계획을 현실화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진단이 나온다.

중국 지도부가 연중 최대 정치행사로 불리는 양회에서 올해 최우선 과제로 ‘내수 촉진’을 제시한 가운데, 당국 역시 이와 관련한 종합 대책을 발표하며 경기 부양에 팔을 걷어붙였다. 미국의 고율 관세 위협이 갈수록 그 강도를 높이는 만큼 내수 중심 경제모델로의 전환을 미룰 수 없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일제히 신작을 앞세워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선다. 지난해 넥슨의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 중국 시장에서 공전의 인기를 끈 데다, 최근 한한령(한류 콘텐츠 금지령) 완화 분위기까지 감지되면서 많은 게임사가 세계 최대 게임 시장인 중국 진출을 서두르는 모습이다.

관세에서 촉발한 북미 무역 갈등이 에너지 부문까지 확산하면서 미국 동북부 주민들이 경제적 타격을 입을 위기에 놓였다. 캐나다산 철강 및 알루미늄에 5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으로 격화한 이번 갈등은 결정적 순간 양국이 한 발짝씩 물러나며 일단락됐지만, 국경 지역 주민들은 여전히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서울 내 재정비촉진사업 가운데 최강의 입지를 가진 것으로 평가받는 용산구 한남뉴타운 주민들이 교통 불편을 호소하고 나섰다. 4만 명에 육박하는 인구가 몰릴 예정이지만, 지하철역이 멀어 주거 환경 개선이라는 사업 취지에 어긋난다는 지적이다. 업계는 많은 유동 인구가 예상되는 만큼 역 신설은 어렵지 않을 것이란 관측을 내놓으면서도 신분당선 연장과 관련한 잡음을 의식하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