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무역기구(WTO) 제2차 장관회의에서 '전자상거래 공동선언문(Joint. Statement on Electronic Commerce)'을 발표한지 25년이 지났지만 디지털 무역에 관한 규칙들은 현실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각국 정부와 기업들이 국경을 넘어 개인정보에 접근하고 이를 교환·저장·처리하는 범위에 대해 논의하고 있지만 때로는 이러한 이슈가 국제사회의 갈등과 분쟁으로 비화되기도 한다.
기후 변화로 인해 식용수 부족 문제가 악화되면서 중국의 식량 안보에 대한 우려도 커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엘리뇨 효과는 양자강 분지 지역 기후에 대한 불확실성을 증폭시켰고, 중국 남부 지역 홍수, 북부 지역 가뭄, 북동부 지역의 서늘한 여름 등 이상 기후 현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나게 됐다. 기후 변화에 따라 물 부족 사태가 확산됐고, 지역간 경제 발전 격차가 더 커지는 문제도 낳았다.
지난달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4일간의 중국 방문을 마치고 돌아왔다. 방중기간 동안 중국 고위 관료들과 만난 옐런 장관은 양국의 무역분쟁으로 인한 긴장 상황과 상호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당시 옐런 장관은 “미국와 중국의 긴장 관계를 강대국 간의 경쟁으로 보지 않는다”며 “양국은 건전한 경쟁(healthy competition)을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본 경제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재도약의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일본 정부와 기업들은 지금이 일본 경제의 근본과 체질을 개혁할 수 있는 적기임을 인식하고 노동, 교육, 세재 등 사회 전반에 걸쳐 다각적인 개혁을 시도할 필요가 있다.
바그너그룹 반란 후 푸틴 정권의 미래에 대해 여러 가지 추측이 나오고 있지만 상하이협력기구(SCO) 회담 결과, 비서구권 국가들의 통일된 인식과 지지, 그리고 러시아와 동맹국 간의 우호적 관계 등을 고려할 때 실패로 돌아간 바그너그룹의 반란이 아시아 지역에서 러시아의 지위를 약화시키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23년 5월 16일, EU집행위원회는 탄소국경조정제도(Carbon Border Adjustment Mechanism, CBAM)를 발효했다. CBAM은 유럽연합(EU) 역외국에서 생산된 제품을 EU 역내로 수입할 때 제품 생산과정에서 나오는 탄소배출량을 추정해 관세를 부과하는 제도로 두 단계에 걸쳐 시행될 예정이다.
2023년 아세안 지도자들은 지역 내 전기차 시장의 성장과 아세안경제공동체(AEC)의 도약을 위해 전기차 생태계 육성을 위한 선언을 발표했다. 이 선언에는 지역 내 전기차 공급망을 조성하기 위한 회원국들의 정치적 관심과 지원을 공고히 하고, 나아가 아세안을 전 세계의 전기차 생산기지로 육성하기 위한 야심찬 목표를 담았다. 이들은 이번 전기차 생태계 선언이 글로벌 시장에서 아세안의 이니셔티브를 강화하는 동시에 글로벌 경쟁력을 제고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23년 6월, 일본 정부는 여성 참여와 양성 평등을 촉진하기 위한 주요 정책을 발표하면서 2030년까지 일본 주요 상장기업의 여성 임원 비율을 30% 이상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인구 및 경제적 압박이 지속되는 가운데 고부가가치 상품 수출 진작을 위해 업무 방식을 바꾸고 산업 구조를 개혁해야 한다는 시장 공감대는 갖춰져 있는 상황이다. 저숙련 업무는 외주화하고 고부가가치 산업은 자국 내의 제조 공정, 인프라 및 정부 지원을 활용해 성장하고 있어 미-중 갈등에서 불구하고 해외 투자금이 꾸준히 유입되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해 8월 발효된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nflation Reduction Act·IRA)'은 본격적인 전기차 시대를 향한 이정표다. IRA는 단지 미국의 자동차 산업을 바꾸는 것을 넘어 전 세계의 산업적·정치적 지형도를 뒤바꾸고 있다. 최근 미국은 첨단 반도체와 전기차 배터리 제조에 필수적인 핵심 광물에 대한 중국의 독점적 지위를 타파하기 위해 적극적인 외교 공세를 벌이고 있다. 미국의 광물자원 공급처 다변화를 위한 노력은 전 세계 전기차 산업을 재조정하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출산율 저하와 인구 고령화로 학생이 점점 줄어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본은 현재 초·중·고교 교사 부족 문제가 심화되는 추세다. 일본의 이른바 '교원 부족 사태'란, 학교에 배정된 교사 수가 지역 할당량을 충족시키지 못하는 상황을 의미하는데, 이러한 사태는 기간제 교사를 포함한 교원 인력의 안정적 확보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판단된다.
지난 3월 16일, 중국 공산당은 제 20기 중앙위원회 제 2차 전체회의(2중전회)에서 '당과 국가 기구 개혁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개혁 방안은 당 중앙 위원회가 그동안 국무원이 주도해온 금융·과학기술 등 주요 국정 현안을 장악하고, 공산당이 중심이 되어 경제사회 발전을 이끌어가는 것을 골자로 한다. 개편 계획들 중 금융 분야의 감독·관리 체제 개혁이 우선순위를 차지한 것으로 보인다.
작년 5월 앤서니 알바니즈(Anthony Albanese) 총리가 취임하고 1년 동안 순 이민자 수가 역대 최대인 40만명을 돌파했다. 다음 회계연도(2023년 7월~2024년 6월)에도 30만명의 이민 인구 유입이 예상되는 가운데, 호주 정부는 올해부터 내년까지 호주의 순 이민자 수를 현재의 정점에서 낮추기 위한 이민정책의 대대적인 개편을 예고했다.
지난 4월 일본 삿포로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기후·에너지·환경 장관 회의는 재생 에너지 개발의 가속화 합의에 이어 탈(脫)탄소를 위해 천연가스 소비를 단계적으로 줄이는 방안 등 에너지 문제에 관한 다양한 논의를 진행했다. 구체적으로 오는 2030년까지 해상풍력 발전 용량 150GW(기가와트), 태양광 발전 용량을 1TW(테라와트) 이상 늘려 온실가스 배출량을 60% 감축하고 2035년까지 전력 부문을 대부분 또는 완전 탈탄소화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석탄 화력 발전 유지 시한을 두고는 G7 의장국인 일본과 회원국들 간에 이견이 갈렸다.
인도가 지난해 12월 1일부터 오는 11월 30일까지 G20 의장직을 맡게 된 만큼 올해는 인도가 남반구 신흥 개발도상국의 대표로서 데이터 거버넌스에 대한 논의를 주도할 수 있는 적기기도 하다. 이데올로기보다는 원칙 중심 접근에 기반을 둔 디지털 외교에 참여함으로써 인도는 인권 보호를 추구하는 자국의 입장을 재확인하고 모든 참여 행위자에게 데이터가 공평하게 분배되는 거버넌스 체제를 촉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대외 정책으로 '헤징(hedging-위험회피)'에 대한 연구가 활발해진 이유는 변화하는 미·중 관계에서 더 이상 '세력 균형'과 '편승'이라는 전통적인 안보 개념이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행동 전략에 대한 충분한 이해를 돕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헤징은 그 정의에 대해 아직까지 학계의 합의가 이뤄지진 않았으나 복잡한 지정학적 현실에서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행동을 이해하는 데 있어 새로운 지평을 열어주는 대안임은 분명하다.
미국과 중국 양국 모두와 우호적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호주의 국익을 증진시킨다는 것은 자명하다. 다만 미중간 패권 경쟁이 계속되는 지금 이러한 입장을 견지하기 위해서는 자국과 뜻을 함께하는 많은 아시아 지역내 국가들 (대표적으로 같은 중추적 중견국 지위를 공유하는 한국)과 긴밀하게 협력이 필수적인 것으로 보인다. 이는 때때로 미국의 선택을 거스르는 결단을 포함할 것이다.
지난해 5월 대한민국의 제20대 대통령으로 임명된 윤석열 대통령은 ‘자유, 공정, 상식’을 국가 경영의 대원칙으로 삼고 미국과 공통 이해와 가치를 기반으로 한 동맹 관계를 모색할 것을 약속했다. 그러나 출범 후 1년이 지난 현재, 윤석열 정권은 여론 분열과 지지율 하락 등의 심각한 국내적 문제에 당면해 있다
미-중간의 경제적 상호의존 관계가 최근 들어 무너지고 있는 추세다. 지난 2022년 양국간 무역규모 측면에서는 기록적인 수치를 나타냈지만 상호의존성은 약화되는 모습이다. 양국 정부간의 긴장이 강화되면서 양국의 투자자들이 상대국 시장에서 발을 빼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6월 토니 블링컨(Tony Blinken) 미국 국무장관의 방중(訪中)은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 외교 수장의 첫 방문으로, '정찰 풍선 사태'로 연기된 이후 4개월 만에 이뤄졌다. 당시 회동의 주목적은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구상해 낸 미·중 갈등의 경제적 피해 억제를 위한 '가드레일(안전장치)'의 구체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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